지금 한국 경제는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선적으로 통계청에서 발표하는 우리 경제의 지난 1월 경기순환시계통계에 따르면 주요 지표 10개 중 8개가 하강국면에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광공업생산지수, 설비투자지수, 건설기성액, 수출액, 수입액, 취업자수, 기업경기실사지수, 소비자기대지수 등 8개 지표가 ‘하강’ 국면에 위치하고 있다. 지난해 12월과 비교하면 서비스업생산지수, 소매판매액지수만 다소 증가하였는데 이들 또한 ‘하강’과 ‘회복’ 국면의 중간에 위치하여 개선되고 있다는 진단은 힘든 것으로 보인다.또한
메신저와 메시지의 관계는 복잡하다. 특히 객관적 사실보다는 주관적 판단이 가미된 메시지라면 더욱 그렇다. 그런데 메시지를 공격하거나 비판하기 힘들 때 메시지를 비판하는 것보다 메신저를 공격하는 것은 아주 효과적이다. “그런 말을 하는 것을 보니 너는 참 나쁜 사람인 것 같다”고 하는 순간 말의 내용에 상관없이 메시지에 문제가 있다는 느낌이 강해진다. 예를 들어보자.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었으니 일부 완화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 “발언자가 강남에 살기 때문에 그런 소리를 하는 것 아니냐”고 하는 순간 해당 발언은 무시된다. 하지만 강남
한국 경제는 지금 내우외환에 시달리고 있다. 안팎으로 수많은 문제들이 한꺼번에 표출되고 있다. 자고 일어나기 무섭게 새로운 악재들이 터지다 보니 신문을 읽기가 겁날 지경이다. 우선 주식시장 상황을 보자. 지난 10월 29일 코스피지수는 22개월여 만에 2000선 이하로 폭락하였다. 정부가 나서서 허둥지둥 대책을 발표하였고 시장은 일단 반등했지만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 시장에 온기가 사라지면서 전반적으로 싸늘하다. 주지하다시피 주가는 기업의 현재 실적과 미래에 대한 기대를 동시에 반영한다. 현재 실적이 좋거나 혹은 앞으로 잘될 여지
최근 소득주도성장을 둘러싼 논쟁이 뜨겁다. 찬반이 엇갈리지만 청와대의 입장은 분명한 것 같다. 경제지표가 악화되니 기조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자 악화된 경제지표가 이 정책을 더 확실하게 추진하라는 신호라고 해석하고 있다. 얘기를 꺼내기가 힘든 수준이다.문재인 정부 경제 공약으로 제시된 이 정책을 밀어붙이겠다는 의지가 여러 군데에서 드러나는 가운데 최근 충격적인 일까지 발생했다. 통계청장이 사실상 경질된 것이다. 전임 청장은 폐지될 뻔했던 가계소득통계가 존속되자 표본 수를 늘려서 통계의 질적 개선을 도모했다. 그런데 결과가
자본이동 자유화 시대에 해외자본 유출입의 영향력은 막강하다. 순기능도 크지만 역기능 또한 상당하다. 해외자본으로 인한 역기능은 대량 유출이 되는 경우에 심각하다. 해외자본은 유입 시에는 계단을 오르듯 천천히 들어온다. 하지만 유출될 경우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듯 한꺼번에 빠른 속도로 빠져나가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신흥국은 상당한 피해를 입는다. 신규자본 유입이 중단되는 동시에 기존에 유입된 해외자본이 한꺼번에 빠져나가는 ‘서든스톱(Sudden Stop)’ 현상이 발생하면 신흥국은 외환위기를 당하게 되고 곧바로 경제위기가 이어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 메시지를 자주 이용한다. 그런데 그가 작년에 중국의 대미 무역흑자에 대해 언급한 부분은 상당히 강한 톤을 담고 있다. 원문을 번역하면 이렇다. “나는 중국에 대해 매우 실망스럽다. 우리의 바보 같은 과거의 지도자들은 중국이 무역을 통해 (미국으로부터) 매년 수천억달러를 벌어가도록 허용했다.” 과거의 지도자들이 바보 같았다(foolish)고 한 부분은 상당히 강한 표현이다. 그는 며칠 전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 조치를 취하면서 “중국이 기술이전을 강요하고 사이버 도둑질을 했다. 미국의 연간 무역적자